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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zasshi.news.yahoo.co.jp/article?a=20130522-00000301-sportiva-base

 

11년 연속 A 클래스 주니치는 왜 이기지 못하게 된 것인가?

 

 11년 연속 A 클래스 진입이라는 뛰어난 안정감을 보여왔던 주니치가 개막부터 지금까지 고전하고 있다. 5월 20일 현재 20승 25패를 기록하여 승수보다 5경기 더 많이 패했으며, 선두 요미우리와는 벌써 8.5게임 차가 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개막 전부터 예상했던 사람은 얼마 없었을 것이다.

 

 "투수진에 그만큼 부상자가 나온다면 힘듭니다. 주니치의 힘의 원천인 릴리프진이 계속해서 전선에서 이탈하며 약해져 버리면 이런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분석한 사람은 평론가인 카네무라 요시아키(金村義明)씨이다. 실제로 아사오 타쿠야(浅尾拓也)가 개막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시즌에 들어간 뒤에도 야마이 다이스케(山井大介)가 WBC 공인구 적응에 고생한 후유증으로 제구가 잡히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다. 2년 차인 타지마 신지(田島慎二)도 과다한 등판의 영향인지 5월에 들어서면서 이탈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릴리프진뿐만아니라, 에이스인 요시미 카즈키(吉見一起)도 팔꿈치 부상이 심각해지면서 등록이 말소되었고 수술을 받을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투수진이 최근 몇 년 동안에 가장 큰 위기에 맞닥뜨린 것은 분명하다.

 

 "투수진 전체의 틀이 잡혀있지 않습니다."

 

 평론가인 우시지마 카즈히코(牛島和彦)씨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선발이 고전할 때에는 릴리프가, 릴리프가 부진할 때에는 선발이 팀을 지탱해 주었습니다. 역할이 분명히 정해져 있으면 이처럼 할 수 있지만, 지금은 릴리프가 전적으로 버티지 못합니다. 그래서 선발은 어떻게든 길게 던져야만 한다, 자신이 해내야만 한다는 중압감을 짊어지게 되어버립니다. 이런 상황에 요시미가 이탈하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선발진에는 새로운 용병 카브레라(Daniel Cabrera), 브래드리(Brad Bergesen)는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해 주고 있지만, 국내파 투수들을 보면 이렇다 할 만한 활약을 해 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작년 두자릿수 승수를 올린 야마우치(山内壮馬)도, 시즌 막판에 승리를 거둔 오노(大野雄大)도, 올해는 한 단계 더 성장해야만 하는 해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어느 정도 편한 상황에서 던지면서 승수를 쌓고 자신감을 키워나가야 하는데, 지면 안 되는 경기, 놓칠 수 없는 경기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릴리프 투수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다면 이들에게도 이닝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우시지마)

 

 한편 카네무라씨는 작년 투수진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곤도 히로시(権藤博) 투수코치 부재의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곤도씨는 가끔 타카기(高木) 감독과 대립하면서도 투수진을 훌륭히 보호하고 성장시켰습니다. 그러는 중에 야마우치, 타지마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곤도씨가 없는데다, 선발요원인 나카타(中田)가 릴리프로 나오고 있고, 부진한 릴리프는 바로 2군으로 보내버리는 선수 기용이 눈에 띕니다. 역할 분배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선수도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아닐까요?"

 

 부진할 때에는 이런저런 문제가 나타나기 쉽다. 얼마 전에는 WBC의 영웅이 된 베테랑 이바타 히로카즈(井端弘和)와 타카기 감독이 컷 플레이를 놓고 심한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문제가 되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코치진과 선수 양쪽에 상당한 불만이 쌓여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타카기 감독은 70대이고, 코치는 대부분 40대입니다. 이 정도로 나이 차이가 나는데 이 사이에 조정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세대 차이도 나타날 것입니다." (카네무라)

 

 그렇다면 부활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교류전 첫 상대인 닛폰햄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여기 안에 부활의 계기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우시지마씨는 릴리프진을 재구성해야만 한다고 지적한다.

 

 "교류전은 2연전이 기본이고 휴식이 많으므로 선발을 어느 정도 끌고 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사이에 릴리프진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상 선수의 회복이 기대됩니다만, 동시에 선발진에도 지금까지 6회까지 던졌던 것을 7회까지 던지게 하면서 릴리프의 부담을 줄이고, 이 사이에 릴리프진을 정비했으면 합니다. 앞서 가는 상황에서 3명의 계투진을 꼬박꼬박 투입하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도 있고, 부담도 큽니다."

 

 카네무라씨가 기대하는 점은 젊은 선수의 힘이다.

 

 "주니치는 베테랑 선수 위에도 야마모토 마사(山本昌)나 야마사키 타케시(山崎武司)와 같은 대 베테랑 선수가 있습니다. 이들이 있다면 이바타, 아라키 마사히로(荒木雅博) 등의 베테랑도 대충 할 수 없고, 더욱 젊은 선수도 긴장감을 가지고 합니다. 좋은 순환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베테랑, 대 베테랑 선수에게만 기대할 수 없습니다. 타카하시 슈헤이(高橋周平)와 같은 젊은 선수를 기용하면서 이를 기폭제로 삼았으면 합니다."

 

 이러한 기대를 받는 타카하시도 올해는 지금까지 단 7경기에 출장했다. 젊은 힘의 대두도 좀처럼 되지 않는 것 같다.

 

スポルティーバ●文 text by Sportiva

Posted by gl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