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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www.sponichi.co.jp/baseball/news/2013/11/01/kiji/K20131101006924040.html

 

후지타, 울었다 … 사구→주루→통증을 버티지 못하고 교체

 

藤田泣いた 死球→激走→痛み耐えかね交代

<요미우리 · 라쿠텐> 10회 2사 3루, 존스의 타석 때, 대주자로 교체된 3루 주자 후지타는 눈물을 흘리며 벤치로 돌아갔다.

 

 ◇ 일본 시리즈 라쿠텐 4-2 요미우리 (2013년 10월 31일, 도쿄 돔)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며 벤치에 앉았다. 더는 움직일 수 없었다. 시합이 끝난 뒤, 라쿠텐의 후지타(藤田一也)는 휠체어에 탄 채 도쿄 돔을 뒤로했다.

 "중간에 교체되어 아쉬웠습니다. 그것뿐입니다."

 동점을 허용한 직후인 10회 초 1사 2루. 니시무라(西村健太朗)의 초구인 143km/h의 직구를 왼쪽 장딴지로 받아냈다. 두 시합 연속, 올 시즌 두 번째 몸에 맞는 공. 마운드 위의 상대를 노려본 직후, 고통과 함께 쓰러졌다. 일단 벤치 뒤로 물러나서 치료를 받았다.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좌측 외야에 자리한 라쿠텐 팬들이 '후지타'를 연호했다.

 이어진 긴지(銀次)의 적시타 때 후지타는 아픔을 참으며 1루에서 3루까지 갔지만, 아픈 부위를 감싸며 격하게 주루를 한 탓에 이번에는 왼쪽 허벅지 뒤에 통증이 찾아왔다. 그럼에도 이를 참으며 3루에 멈춰 섰다. 표정이 일그러졌다. 다음 타자 존스(Andruw Jones)가 원 볼 원 스트라이크가 된 상황에서, 보다 못한 호시노(星野仙一) 감독이 교체했다.


 그 모습에 라쿠텐 선수 모두의 뜨거운 마음이 결실을 보았다. 존스가 3루수와 유격수 사이 높이 튀어 오른 땅볼을 친 뒤 열심히 달려, 1루를 지나갔다. 유격수 방향 내야안타가 된 순간, 머리 위로 손뼉을 쳤다. 세 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한 용병은 이날 한때 메이저 리그에서 자주 나섰던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4회에 좌익수로 수비위치를 옮기면서 3개의 뜬 공을 잡았다. 공수 모두 제 역할을 하며 '오랜만의 수비 출장 때문에 지쳤지만, 불안하지는 않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후지타는 지난 시즌 중간에 DeNA에서 트레이드되며 입단했다. 31살이라는 나이 때문에 사이토(斎藤隆), 마츠이(松井稼頭央) 등의 베테랑과 긴지, 오카지마(岡島豪郎)등의 젊은 선수의 가교 구실을 하기도 했다. 정규 시즌 중, 삿포로 원정 중이었던 10월 초에는 긴지 등의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식사를 하며 결속을 다졌다. 그래서 10회 말 수비 전에 오카지마가 벤치에서 '후지타 선배를 위해서라도 꼭 이깁시다!'라며 크게 소리쳤다.

 호시노 감독도 항상 '후지타의 (2루) 수비는 시즌 10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 명수비수의 6차전 이후 출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후지타 본인은 마지막까지 출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리는 문제 없습니다. 6차전 출장할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후지타가 있었기에, 팀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Posted by gl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