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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zasshi.news.yahoo.co.jp/article?a=20130617-00000007-sasahi-base

 

야구공인구 은폐 뒤에는 '압력'이 있었다?

 

 팬에겐 물론, 선수조차 모른 채 이뤄진 공인구 교체. 카토 료조(加藤良三) 커미셔너를 수장으로 하는 일본야구기구(NPB)는 이 사실을 선수 측이 추궁할 때까지 덮어두고 있었다.

 

 NPB가 은폐한 이유로 떠오른 주장은 미즈노가 '쓸 일이 없어진' 엄청난 양의 통일구 재고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미즈노에 의하면 12 구단이 일 년 동안 사용하는 시합구는 2만 4천 다스(28만 8천 개)라고 한다. 리스크 회피 시점에서 항상 약 3개월분, 1만 다스의 '재고'를 안고 있었다고 한다.

 

 2010년 시즌까지는 미즈노 말고도 아식스, 제트, 쿠보타 운동구점(슬러거) 등 총 네 회사의 제품이 공인구로 지정되어 있었다. 애초에 왜 미즈노가 통일구 제조 회사로 선택받은 것일까.

 

 도입 당시, NPB는 가격(1개 850엔), 생산능력과 품질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선택받지 못한 스포츠 업체 관계자가 말한 바로는, 공인구는 항상 에어컨이 갖추어진 창고에 보관하고, 공이 변형되지 않도록 한 달에 한두 번은 상자를 수직, 수평으로 이동시키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 업체에서는 지금까지 한 시합당 120개의 공인구가 사용되고 있었다. 통일구 도입 후, 고등학교나 대학교 등 아마추어 야구에서도 프로와 같은 미즈노 제품이 흘러들어 가서 매상이 억 단위로 떨어졌다고 한다. 말 그대로 '어려운 상황'이다.

 

 "애초에 통일구 제조를 미즈노가 독점하는 점에 위화감이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오릭스 구단대표를 역임했던 이노 시게요시(井箟重慶) 간사이국제대학(関西国際大学) 명예교수다.

 

 "원래는 매년 입찰해서 업체를 바꾸는 방식이어서 괜찮았는데, 독점하게 되니까 규정치보다 반발력이 낮은 불량품이 나와도 바꾸지 못하고 계속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재고'라는 문제가 일어난 것입니다."

 

 라며, 은폐 배경에 독점의 폐해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앞에 나온 업체 관계자도 '미즈노 측에서 (공표 전에) "재고를 처리하게 해 달라"고 (NPB측에) 압력을 가한 것이 아닐까. 한 회사가 독점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묶여버렸다.'고 추측한다.

 

 NPB는 공표를 미룬 이유를 '새 공과 옛 공이 섞여 있기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재고처리를 우선시한 사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

 

 AERA의 취재에 미즈노는 '(공인구 수정 검토가 시작된) 작년 9월부터 생산량을 조절했기 때문에 재고처리 압력을 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단, 은폐 공작이 밝혀질 때까지 미즈노는 한결같이 '공을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기 때문에, 상장기업의 컴플라이언스 시점에서도 심각한 문제이다.

 

※AERA 2013年6月24日号

Posted by gl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