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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headlines.yahoo.co.jp/hl?a=20130404-00000047-spnannex-base

         http://www.sponichi.co.jp/baseball/news/2013/04/04/kiji/K20130404005538970.html


다르빗슈, 굳은살 뜯어져… '이기 뭐꼬' 퍼펙트 1명 남기고 실패

 

- 9회 2아웃, 곤살레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퍼펙트게임이 무산되었다. 무심코 양손을 든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아메리칸 리그 레인저스 7-0 애스토로스 (2013년 4월 2일, 휴스턴)

 아쉽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 투수(26)가 2일(현지시각),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하였다. 퍼펙트게임까지 한 타자만을 남긴 9회 2아웃 상황에서 안타를 내 주어, 일본인 투수 최초의 쾌거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8회까지 자신의 메이저 1경기 최다인 14탈삼진을 기록하였다. 8과 2/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첫 등판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 팀의 팬들마저도 칭찬한 쾌투였다. 다르빗슈에게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은 들어맞지 않았다.

 첫 완투, 완봉, 노히트 노런, 모든 것이 미뤄져서 아쉬워졌다. 시합 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 명 남았는데... 이기 뭐꼬!!'라고 칸사이 사투리로 글을 남겼다. 그리고 '그 상황이 되면 아웃을 잡고 싶어지죠. 퍼펙트를 달성한 투수들과 비교해서 무언가가 부족하다는 것 아니겠어요'하고 숨김없이 속마음을 내비쳤다.

 처음에는 완벽하다고 할 수 없었다. '힘이 들어가서, 몸의 움직임이 처음에는 엉망이었다.'라고 돌아본 것처럼, 폼이 안정되지 않았다. 세트 포지션에서 글러브의 위치가 위아래로 조금씩 흔들렸다. 하지만 서서히 몸 상태가 좋아졌다.


 그리고 볼 배합의 중심이 된 구질은 150km/h에 육박하는 컷패스트볼이었다. 구위, 변화각 모두 좋았다. 컷패스트볼이 이 정도 구속이 나온다면 직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총 111구 중 직구는 겨우 16구에 그쳤다. 슬라이더도 적었다. 풀카운트 상황은 4차례 있었지만, 모두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회가 끝난 시점에서 이미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게다가 5회, '완전히 넘어갔다'고 생각한 카터의 좌익수 방향 큰 타구가 펜스 앞에서 힘을 잃었다. 이어진 앤키엘의 날카로운 타구도 1루수가 점프해서 잡아내었다. 운도 따라주었다.


 하지만 서서히 피로해지기 시작했다. '조금 벅차다고 생각했다. 다음 등판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스프링캠프 끝에 목당김을 호소하여,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최다 5이닝, 78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8회에는 오른손을 쳐다보는 모습도 보였다. 사실은 손가락 끝에 생겼던 굳은살이 뜯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벤치에서 코치진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포수는 안쪽 코스를 요구했지만, 컷패스트볼이 가운데에서 바깥쪽 높은 곳으로 몰리면서 중전 안타를 허용하였다.


 역사적 쾌거에 한 걸음 못 미쳤다. 한편 분명한 여운은 남았다. 아직 메이저 2년 차, 아직 26살.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Posted by gl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