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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headlines.yahoo.co.jp/hl?a=20130403-00000005-jct-ent&p=1

         http://www.j-cast.com/2013/04/03172359.html?p=all

 

사이비 고교 '에이스의 5연투'에 이의 … 투수 생명 끝날 위험 있어

 

甲子園は球児にとって夢の舞台

고시엔은 야구 소년들에겐 꿈의 무대.

 

 고시엔 구장에서 연일 열전이 계속된 '봄의 선발고교야구대회'는 4월 3일에 열린 결승전에서 우라와 학원(浦和学院, 사이타마 현)이 사이비(済美, 에히메 현)를 17-1로 누르고 첫 우승을 달성하였다. 결승까지 4시합 연속으로 완투한 사이비의 안라쿠 토모히로(安楽智大) 투수는 마지막 시합에서 힘을 다하였다.

 

 팀을 짊어진 한 명의 에이스가 계속된 연투로 몇백 개의 공을 던졌다. 이렇게 무리하기를 강요한다면 투수생명을 잃을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 초고교급 에이스가 결승에서 두들겨 맞다.

 

 '오늘은 직구로 승부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변화구를 많이 던졌습니다. 타선을 막지 못한 것은 저의 힘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우라와 학원에 패배한 사이비의 안라쿠 투수는 시합 뒤, 얼굴에서 아쉬움이 묻어났다. 첫 시합부터 4시합, 총 663구를 던진 끝에 오른 결승 무대. 4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에 무너졌다. 5타자 연속 안타를 포함, 타자일순하는 맹공을 받으며 7실점 하였다. 6회에도 계속 던졌지만, 추가로 2실점 하였다. 그렇게 109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프로가 주목하는 초고교급 에이스가 이렇게까지 두들겨 맞은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한 명의 투수가 매 시합, 연투도 마다치 않고 던지는 기용법에 대해 반론이 나왔다. 미국 CBS 스포츠 인터넷판에서는 3월 30일 기사에서 안라쿠 투수를 소개하였다. 첫 시합에서 연장 13회, 232구를 던진 뒤 3일 뒤에 159구 완투를 한 것에 대해 '투수에게 좋지 않고, 가혹한 부담이다. 성장 도중인 16의 나이라면 더욱 그렇다.'라고 지적하였다.

 

 스포츠 기자 경험이 있는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씨는 트위터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다. 고등학교 2학년 나이에 많은 공을 던지게 한 것에 의문을 가짐과 동시에, '에이스의 역투'등의 그럴싸한 말로 보도하기만 하고 문제 제기를 게을리 한 스포츠 언론의 자세나 투구 수 제한 도입을 검토하지 않는 일본고교야구연맹에도 쓴소리를 하였다. 이러한 내용의 트윗들에 메이저 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 투수도 반응하였다. 오토타케에게 '출장선수등록을 25명으로 하고, 학년별로 투구 수를 제한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한편, 선수들 모두가 프로로 진출하는 것도 아니고, 무리해서라도 고시엔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어하는 선수도 있기 때문에 투구 수 제한을 두면 안 된다고 오토타케에게 반론하는 사람도 있었다.

 

 야구 평론가 에모토 타케노리(江本孟紀)씨는 CBS 스포츠 기사를 비판하였다. 4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연투를 할 수 있는 타고난 어깨를 가진 경우가 있다. 그리고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좋은 폼이 있다. 이 폼을 만드는 연습방법 등에 따라서 강인한 다리, 허리, 어깨가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손목의 힘과 악력이 연투의 원천이다.'라고 설명하며, 안라쿠 투수가 이 경우에 들어맞는다고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안라쿠 투수와 같이 던지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어깨와 팔꿈치 등지에 부상을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승리라는 대가를 얻기 위해 감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안 된다, 이래라저래라 하고 말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하였다.

 

- 한 투수에게 모든 시합을 맡기지 말고, 여러 명의 투수를 준비해야

 

 고시엔의 모든 시합에 출전하여 팔꿈치를 다쳐 투수 생명이 끝난 경우가 있다. 1991년 여름에 열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오키나와수산고등학교의 오노 린(大野倫) 투수가 그 예이다. 1회전부터 5시합 전부 완투를 했지만, 이미 지방대회에서 통증을 느낀 오른 팔꿈치의 상태는 더욱 악화하였다. '오키나와 현 최초의 여름대회 우승'의 기대가 높아진 와중에 결승인 오사카토인(大阪桐蔭)전에도 등판했지만, 이미 팔꿈치는 한계에 달해 있었고, 13실점을 하며 패배하였다. 총 6시합, 773개의 공을 던진 오노 투수는 고시엔이 마지막 마운드가 되고 말았다.

 

 이후 TV 인터뷰에서, 결승전 등판을 '감독과 나의 신뢰관계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였다. 오노 투수의 경우, 대학 진학 뒤에 타격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지명될 정도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고교 시절에 투수로서의 길이 막힌 것은 비극이었다.

 

 초, 중학교 선수 지도 경험이 있는 스포츠 저널리스트 스가야 히토시(菅谷齊)씨는, 한 명의 투수에게 모든 시합을 맡기지 말고 '2, 3명의 투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고시엔에 나오는 높은 수준의 투수는 연습때 이미 많은 투구를 하므로 체력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래도 단 1명이 계속해서 무거운 부담감을 강요받는다면, 어깨나 팔꿈치가 망가질 염려가 있다.

 

 학생야구에서는 선수들의 목표를 '고시엔 출장'으로 못 박는다. 그 꿈이 실현되면 '팔이 부러진다 해도 던지고 싶다.'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특히 안라쿠 투수와 같이 프로 선수로 촉망받는 인재에게는, 지도자의 판단력이 요구된다. 스가야씨는 육성을 우선하고, 부상을 입을 정도로 무리시키지 않아야 하므로 전력 면에서 여러 명의 투수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대회 일정 부분에도 제안한다. 이번 대회의 준준결승은 3월 31일과 4월 1일 이틀로 나뉘어 있었지만, 사이비는 4월 1일의 두 번째 시합에 편성되었기 때문에 결승까지 3연전을 치러야만 했다. 공정성 면에서도, '준준결승은 하루로 끝내고, 준결승과 결승 사이에 하루의 휴식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시엔 무대 위에서는 '승리지상주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 후원자나 고향에서의 기대도 커진다. 그래도, 스가야 씨는 선수 육성에 뛰어난 감독이라면 '눈앞의 1승'보다 선수의 장래를 가장 우선시했으면 한다고 하였다.

Posted by gleam☆